2018. 5. 2. 15:15ㆍ문화생활/영화
이동진의 빨간책방 팟캐스트를 즐겨 듣는 편인데
역주행을 하던 중에 발견하게 된 바닷마을 다이어리
이동진,김중혁 작가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빨리 집에가서 다운받아놨던 영화를 보고 싶었다.
이 영화를 한줄평을 하자면
네 자매의 갬성 물씬 풍기는 일본갬성의 일상 브이로그를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영화시작에서는 자세하게 나오지 않지만 책 이야기를 듣고 영화를 봐서
이해하기 쉬웠던 것 같다. 6편의 만화로 되어 있다고 하는데 원작도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겠다.
영화에 나오지 않은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엄마와 아빠가 있었고 아빠는 15년전에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나서 떠나버렸다.
그리고 엄마 역시 사랑하는 사람과 다른 곳으로 떠났고 세 자매는 할머니에게 맡겨져
할머니댁에서 살아가고 있다.
여기서부터는 영화에도 나오는 줄거리
그러다가 아빠가 죽었다는 소리를 듣고 세 자매가
아빠가 살던 곳으로 갔을 때는 중학생 넷째가 언니들을 맞이한다.
넷째의 친엄마는 죽고 아빠와 간병인 세번째 부인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아빠도 죽었으니 넷째는 세번째 부인과 함께 살아야하는 처지였다.
첫째가 넷째에게 우리집으로 올꺼냐는 말에 알겠다고 하고 얼마 있다가
넷째가 세 언니네 집으로 들어와서 살게 되면서 펼쳐지는 정말 잔잔한 이야기다.
악역도 없고 극적인 막장도 없다. 그냥 일상이 계속된다.
기차 시간이 남아서 첫째가 막내한테 니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 어디냐고 해서
산 꼭대기로 올라가는데 막내가 아빠와 자주 왔었다고 언니들에게 소개한다.
그곳의 전경은 세자매가 살고 있는 가마쿠라와 많이 닮아있었다.
아버지가 고향을 떠나왔지만 늘 고향을 그리워 했다는 것을
세 자매를 보고 싶어했다는 것을 내포있다고 하는데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간호사인 첫째는 동료의사와 사귀고 있는데
동료의사는 정신적으로 아픈 아내가 있다. (불륜임)
둘째는 사귀는 남자마다 병신인듯.. 돈빌려주고 못받고
도쿄에서 온 과장과 썸타는 중인듯
유일하게 네 자매집을 방문한 남자이기도 한 남친
넷째는 같은 축구부원인 남자애와 아직 사귀진 않지만 곧 사귈 것 같고
(꼬맹이 둘이서 벚꽃길을 자전거로 달리는 장면은 넘나 좋았다. )
아빠가 막내에게 자주 해주셨다는 잔멸치덮밥은
나중에 그 지역에 가서 꼭 먹어보고 싶은 음식이기도 했다.
막내가 첫째에게 엄마를 대신해서 사과하는 장면이 있는데
사실 첫째도 유부남을 사랑하고 있는 것이라(불륜)
첫째도 막내에게 미안하다고 말한다.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가 서로를 가족이기 때문에
이해하는 것 같다.
아빠의 불륜으로 생긴 막내가 미울 법도 한데
세언니는 막내가 아빠가 남겨준 선물이라고 생각하는 듯
막둥이가 엄청 사랑스러운 짓을 많이 하긴 한다.
무더운 한 여름에 보기 참 좋은 바닷마을 다이어리
#바닷마을다이어리 #영화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