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인생라멘 전주라멘 호시마츠 생라멘

2018. 10. 23. 21:10맛집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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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가 몇번 봤던

호시마츠생라멘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내 동생은 일주일에 3-4일은 라멘집을 갈만큼

엄청 좋아하는 라멘 마니아인데

나는 그정도는 아니지만

우왕 짱 맛있다 라고 느낄 만큼 맛있는 라멘집은

사실 없었던 것 같다.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시간이었음에도

손님들이 계속 들어왔다.

우리는 마츠라멘과 카라 호시라멘을 주문했다.

 

인스타 잠깐 보니깐

사장님이 직접 인테리어 했다는데

깔끔하고 일본스럽다.

언니는 이쑤시개 통이 앙증맞다고 하셨다.

카라 호시라멘

국물만 먹었는데 칼칼한정도?

내가 먹기에도 맵지 않았던 것 같다

마츠라멘

맛있었다. 진짜 또 생각날 만큼 맛있었다.

국물도 진하고 챠슈의 불맛도 느껴지고

무엇보다 짜거나 싱거우면 말하라고

간조절 가능하다고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사장님의 멘트가 참 좋았다.

 

보통 라멘가게 같은경우는

가게마다 자부심이 있어서 간조절 안된다고 하지 않나?

예전에 다른 라멘가게에서 라멘을 시켰는데 국물 한번 떠먹고

너무 짜서 몰래 찬물 넣어서 먹었던 기억이 있었던터라  

호시마츠생라멘 사장님의

고정적인 멘트였을지는 몰라도

나는 너무너무 좋았다.

마늘도 짜개먹게

생마늘 2개와 갈릭프레스도 준다.

 

전체항공샷이 빠질 수 없지

깔끔한 설명과 후추를 뿌려주고 간다.

그러면 후루룩 거리면서 맛있게 즐기면 된다.

마늘을 뿌리면 쫌 더 풍미가 있어지고

매운 맛이 생겨서 덜 느끼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한국사람들 입맛엔 마늘을 넣는게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김치를 주는 것도 좋았다.

반숙계란도 적당히 잘 만들어져서

노른자는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았다.

다른 무엇보다 세모금 맥주는 진짜 레알

최고의 선택이었는데

 

살짝 느끼할 뻔할때마다 맥주를 먹으면

속이 시원하면서 개운해진다.

라멘과 최고의 조합이 아닐련지

한잔 더 먹을까 했지만

정말 맛있게 딱 먹기 좋은 건 한잔인 것 같아서

참았다.

배가 차긴 했지만 국물이 너무 아까워서

밥을 시켰다.

한공기,반공기,반의반공기로 주문할 수 있고

공기밥은 무료이다.

난 반의 반공기만 주문해서

라멘 국물에 말아서 먹었다.

사골곰탕같은데 또 다른 다채로운 맛이 느껴진다.

라멘 국물에 밥만 말았을 뿐인데 말이다.

이것 역시 느끼해질 수 있으니

김치를 올려서 먹으면 진짜 후회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남김없이 모두 마시는 빈그릇을 보여주는건

그마만큼 맛있다는 증거다.

 

라멘을 목적으로 많이 먹은 적은 없지만

그래도 일본에 라멘박물관도 방문해서 여러종류의 라멘을 맛봐본

내 인생 통털어서 제일 맛있게 먹은 라멘이 아닐까 싶다.

 

다음엔 못먹어본 호시라멘을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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