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지만떡볶이는먹고싶어 - 백세희

2018. 10. 16. 19:11문화생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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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베스트셀러 1위를 왔다가 갔다 하는
이 책을 나도 읽어봤다.

내가 산 것은 아니고 코알라가 산 책인데
코알라가 다 읽기를 기다렸다가 읽었다.

나는 떡볶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고
 (오뎅볶이를 좋아하는사람)

개인적으로 내 최애 떡볶이 맛집은
군산 일번지 떡볶이이다.

신박하고 재밌는 책 제목과 달리
내용은 정신과 진료를 받은 내용이고
의사와 작가 사이의 대화체로 이뤄져있어서
읽는 것은 어렵지 않았으나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을 법직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서 읽고 나서
생각하는 시간이 오래걸렸던 것 같다.

다음 페이지를 넘기는게
 어려웠던 이유이기도 하다.


고슴도치 딜레마
서로의 친밀함을 원하면서도 동시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싶어하는 욕구가
공존하는 모순적인 심리상태



'흑과 백'
'모 아니면 도'
'예 아니면 노'

지금의 딱 내 상태였다.
이 고슴도치 딜레마, 흑과 백의 논리 때문에 
 함께한 추억들이 많았던 친했던 친구들을
안보고 살기 시작했던 것 같다.

뭐 여전히 나는 적당한 거리나
내가 정한 선을 넘나들고
예의가 없고 무례하다고 느끼면
친하고 안친하고 상관없이
안보려는 사람이지만

최근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 (뭐, 쉽지 않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구나 싶은
생각에 위로가 되다가도
나 역시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많이 느끼니
정신과 치료를 받아봐야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뭐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게 되는 책이었다.

작가가 적었던 여러가지 문구중에
제일 마음에 들었던 마지막 페이지에
있던 글을 적으면서 리뷰를 마친다.

작가는 떡볶이를 제일 좋아한다고 하는데
나는 째보식당의 연어장 정식을 좋아한다.

 

마음이 움직이는 사람을 만나고,
마음이 움직일 때 글을 쓰고, 그에 맞는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고, 늘 사랑의 힘으로 움직이는 사람이고 싶다.
삶의 무수한 여백에 이성적인 힘이 마구 끼어든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빛나는 힘과 여유마저도 잃어버릴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때문에 이성적으로 가난해도 감성적으로 빛나는 사람이고 싶다.
나와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가고 싶다.
이성적인 것과 감성적인 것에 우위를 따질 수는 없지만, 분명 질감은 다르다.
난 사랑과 감성으로 채워진 질감을 더 세심하게 느끼고 즐긴다.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백세희>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국내도서
저자 : 백세희
출판 : 도서출판 흔 2018.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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